아마추어부터 프로 선수에 이르기까지, 테니스의 백핸드는 경기력과 매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술 중 하나입니다. 특히 백핸드는 크게 원핸드(한 손)와 투핸드(두 손)로 나뉘며, 각 스타일별로 특유의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테니스 백핸드의 기초 원리부터, 원핸드/투핸드 각각의 특징과 연습 방법, 선택 팁까지 폭넓게 살펴보겠습니다.
1. 백핸드의 기초 구조
1) 백핸드란?
테니스에서 백핸드는 자기가 지닌 라켓을 등 뒤에서 가져와 공을 치는 스트로크를 의미합니다. 라켓을 잡은 손(혹은 손들)의 바깥쪽으로 스윙이 이뤄지므로, 일반적으로 포핸드보다 다소 어려운 스트로크로 여겨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핸드는 포핸드와 더불어 경기 내내 자주 사용되는 핵심 기술 중 하나이므로, 숙련도를 높이는 것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2) 그립과 자세
백핸드의 핵심은 스윙 궤적과 체중 이동입니다. 올바른 그립과 몸의 회전, 임팩트 순간의 자세가 중요한데, 이 기본기가 제대로 잡혀야 좋은 파워와 정확도를 모두 낼 수 있습니다.
2. 원핸드 백핸드(One-Handed Backhand)
1) 기본 개념
‘원핸드 백핸드’는 라켓을 한 손(주로 오른손잡이 기준 오른손)으로 잡은 채 공을 치는 방식입니다. 전통적으로 가장 오래된 백핸드 스타일이며, 우아하고 클래식한 느낌 때문에 많은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장점
- 유연한 리치(Reach)
한 손으로 치는 만큼 몸과 라켓 사이의 공간을 더 넓게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리치가 길어져 코트에서 공을 멀리까지 커버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합니다. - 공격적인 슬라이스·드라이브 구사 용이
손목과 팔의 회전으로 파워 전환이 자연스러워서, 슬라이스나 다운 더 라인, 깊은 드라이브 등의 공격적 샷을 구사하기 유리하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 클래식한 미학
테니스를 오래 즐겨온 팬들에게는 한 손 백핸드 특유의 멋과 클래식함이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로저 페더러(Roger Federer)나 스테판 에드베리(Stefan Edberg) 같은 전설적인 선수들의 이미지가 떠오르죠.
3) 단점
- 상대적으로 높은 난이도
공과의 거리 조절, 임팩트 순간의 손목 안정 등이 모두 한 손에 집중되기 때문에, 잘못하면 정확도가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역시나 포핸드에 비해 배우기 어렵다고 여겨집니다. - 공격받기 쉬운 리턴
빠른 템포로 넘어오는 공을 한 손으로 처리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스윙 아크가 커서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릴 수 있으며, 상대가 강력한 포핸드로 백핸드 쪽을 집중 공략하면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 힘 전달의 어려움
투핸드 백핸드에 비해 팔과 손목에 걸리는 부담이 크고, 초심자 입장에서는 공을 강하게 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4) 기본 연습 방법
- 그립 연습(Eastern 또는 Semi-Western Backhand 그립 등)
먼저 자신에게 맞는 백핸드 그립을 잡고, 공을 칠 때 손목이 꺾이거나 흔들리지 않도록 반복 훈련을 해보세요. - 체중 이동과 스텝
공을 치기 전, 왼발이 먼저 돌아서면서 체중을 왼발에 싣고 스윙이 이뤄지도록 해봅니다(오른손잡이 기준). - 느린 볼로 스윙 궤적 익히기
강한 볼보다는 느린 볼부터 시작해, 라켓면이 공과 정확히 만나는 타점을 찾고 폴로스루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스윙 궤적을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3. 투핸드 백핸드(Two-Handed Backhand)
1) 기본 개념
‘투핸드 백핸드’는 양손(오른손잡이라면 오른손 + 왼손)을 함께 사용해 백핸드를 구사하는 방식입니다. 테니스 기술이 현대화되면서 가장 일반화된 백핸드 스타일이며, 난도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평가받습니다.
2) 장점
- 안정적인 컨트롤과 높은 성공률
두 손으로 라켓을 잡기 때문에 스윙 시 라켓면이 흔들릴 확률이 줄어듭니다. 비교적 안정적으로 공을 컨트롤하기 쉽습니다. - 빠른 템포의 공 대응 용이
상대방이 강력하게 넘기는 공도 두 손의 힘을 이용해 비교적 쉽게 되받아칠 수 있습니다. 리턴에서도 안정감이 높아 초급자부터 중급자에게 인기 있는 이유죠. - 체중 이동이 수월
두 손이 함께 움직이므로, 임팩트 순간에 몸과 손이 한 번에 회전하며 파워를 실어나르기가 수월합니다.
3) 단점
- 짧아지는 리치
양손을 모두 라켓에 대고 있기 때문에, 한 손보다 라켓을 멀리 뻗기 힘듭니다. 따라서 공이 몸에서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 오면 급하게 스텝을 조정해야 합니다. - 유연한 슬라이스 구사 어려움
원핸드 백핸드에 비해 손목 스냅이나 팔의 자유로운 동작이 제한적이어서, 특히 슬라이스나 예리한 각도 샷을 구사할 때 원핸드 스타일에 비해 다소 불리할 수 있습니다. - 준비 자세에서 복잡성
투핸드 그립을 유지하며 상황에 따라 포핸드/백핸드를 빠르게 전환해야 하는데, 실전에서 아직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라면 자칫 그립이 꼬일 수 있어 연습이 필요합니다.
4) 기본 연습 방법
- 그립 잡기(베이스라인에서 양손 그립 유지)
오른손을 컨티넨탈(혹은 이스턴) 그립, 왼손을 이스턴 포핸드 식으로 잡는 ‘투핸드 백핸드 그립’이 일반적입니다. - 짧은 볼로 스윙 리듬 만들기
과한 힘을 주기보다는 팔과 허리 회전을 먼저 익히는 게 중요합니다. 짧은 거리에서 공을 주고받으면서 점차 스윙 리듬을 만들어 나가세요. - 몸의 회전과 체중 이동
공이 오면 오른손잡이 기준 왼쪽으로 충분히 돌아서고, 왼발에 체중을 실으면서 스윙을 합니다. 마지막 폴로스루 때 체중이 오른발로 넘어가면서 중심이 안정되도록 합니다.

4. 백핸드 스타일 선택 꿀팁
- 현재 신체 조건 및 체력 고려
- 상체 근력과 손목 힘이 충분하고, 허리 회전에 대한 유연성이 좋다면 원핸드 백핸드에 도전해볼 만합니다.
- 팔 힘이 아직 부족하거나 빠른 볼에 대한 안정적인 대응을 원한다면 투핸드가 효과적이죠.
- 테니스 경력 및 취향
- 초보자 입장에서는 투핸드 백핸드가 좀 더 배우기 쉽고, 빠른 경기를 하는 데 유리할 수 있습니다.
- 한 손 백핸드 특유의 클래식한 느낌이나 예리한 슬라이스를 추구하는 중급~고급자는 원핸드를 선호하기도 합니다.
- 연습 환경과 코치 스타일
- 주변 환경(코치, 동료, 코트 상황 등)과 코치의 가르치는 방식에 따라 적합한 스타일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코치가 원핸드를 잘 가르칠 줄 모르는 경우 투핸드에 집중하는 것이 초기 적응에 좋습니다. 반대로 고급 레슨 환경이라면 원핸드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겠죠.
5. 실전 활용과 연습 루틴
- 멀티볼 드릴
코치나 파트너가 여러 개의 공을 빠르게 연달아 치면서, 원핸드 혹은 투핸드 백핸드로 대응하는 훈련을 해보세요. 공의 속도와 각도를 다양하게 주어 실전 상황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 슬라이스 & 드롭샷 섞어 치기
원핸드 백핸드를 사용한다면 슬라이스 연습에 시간을 들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투핸드 스타일이라면 드롭샷과 같은 컨트롤 샷도 중간중간 섞어쳐 상황 대처 능력을 키워보세요. - 서브 후 백핸드 리턴 연습
서브를 넣은 후 즉시 백핸드 샷을 준비하는 루틴도 중요합니다. 서브 이후 포지션을 잡고, 공이 오면 백핸드로 받아치는 과정을 반복 훈련해 실전 감각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체력 훈련 병행
상체 및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플랭크, 메디신볼 트위스트 등)과 하체 스텝을 강화하는 스쿼트, 런지 등 훈련을 통해 백핸드 스윙에 필요한 파워와 균형감을 함께 기를 수 있습니다.
결론
백핸드는 테니스 기술 중에서도 개인별 스타일 차이가 두드러지는 흥미로운 분야입니다. 원핸드 백핸드는 우아하면서도 공격적이고, 투핸드 백핸드는 안정성과 파워를 제공해 서로 다른 색깔을 지니고 있죠.
결국 백핸드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은 자신의 신체 조건, 경기 패턴, 그리고 긴 시간 동안 수련을 이어갈 ‘흥미 요소’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초보 때는 투핸드가 부담이 적을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인 뒤에도 자신이 더 편안하고 재미를 느끼는 쪽으로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테니스는 즐거움에서 출발해야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스포츠니까요.
테니스를 즐기기 위해서는 완벽한 정답이 존재하기보다는, 꾸준한 연습을 통한 숙련도가 중요합니다. 원핸드나 투핸드를 선택했다면, 기본기를 단단히 다지고 서브·리턴 루틴까지 체계적으로 연습해보세요. 여러분의 테니스 라이프가 더욱 다채롭고,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즐거운 테니스 라이프 되시길 바랍니다!